해외여행/유럽-스위스

스위스 인터라켄 자유여행) 쉬니게플라테/Schynige Platte

꿈모시 2020. 1. 14. 18:47

안녕하세요. 꿈꾸는 모래시계,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스위스자유여행 #쉬니게플라테 이야기 함께해요.

 

스위스 체르마트 자유여행) 로텐보덴/Rotenboden,리펠제/Riffelsee 호수+체르마트/Zermatt 마을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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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4일차. 이 날은 쉬니게플라테에 올라가는 날이였습니다.

피르스트와 융프라우 갔을때 흐린 날씨로 완벽한 뷰를 못 봤기에, 이 날은 더더욱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체르마트의 환상적인 날씨에 이어!!! 아주 화창했던 날이였어요. 야호!!

 

 

  

 

 

  

 

꿈부부는 융프라우요흐 때처럼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으로 이동해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쉬니게 플라테 역시, 동신항운 쿠폰할인이 적용되는 구간!

정상요금은 71.2CHF 정도인데 쿠폰할인만으로 45CHF이랍니다.

저희는 스위스패스로 중복할인되서 28CHF! 두둥!!!

 

 

  

 

 

 

쉬니게 플라테로 올라가는 사랑스런 빨강색 기차는 만화에나 나올법한 외모를 자랑합니다.

그동안 탔던 열차와 달리 귀여운 외모까지 뽐내기에 더 눈길이 가는데,

열차 내부 역시 중세시대의 마차 느낌의 나무의자랍니다.

거기다 창문 또한 사뭇 달라 새삼 다른 날보다 저를 더 설레이게 했어요.

 

 

 

 

 

 

나름 일찍 쉬니게 플라테행 열차를 탄 덕분에 열차 안이 아주 여유로웠어요.

고작해야 12명정도 뿐?이라 각자 팀별로 자리에 앉아 이동할 수 있었지요.

열차 문 바로 앞 좌석 아래에서 히터가 나오고 있었는데 그래도 꽤 쌀쌀했던 날씨. 바로 핫팩을 붙였습니다.

열차는 오르고 올라, 구름 위로 향했고 시린 날이였지만 상쾌한 공기가 참 좋았습니다.

초반에는 다들 창문을 내리지않고 구경했지만 하나 둘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하며 사진도 찍고 했어요.

 

 

 

 

 

 

이곳에 오르면 찍는 유명한 인증샷이 있죠?

열차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찍는... 바로 그 사진!!!! 근데.. 꿈남편이 절대 절대 찍어주지 않았답니다.

사실 그렇게 찍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칸을 타야 제대로 구도가 나왔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잘 찍으면 찍을 수 있는데,,,, 중간 중간 터널도 잠시 나오고 하다보니 위험하다고.. 흑...

일반 열차에도 그렇게 사진찍는 분들 많았는데.. 그때도 단호하게 거절.

평소 사진찍어달라고 하면 바로바로 찍어주는 남편이라..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하는데 더 이상 부탁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슬쩍 셀카라도 찍어야지 했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안된다고 ㅋㅋ 바로 차단... 이럴때 만 눈치가 빠르다니까요. ㅋ

 

 

 

 

 

 

 

인증샷을 끝내 못 남겨 아쉬웠지만, 열차에서 보이는 풍경 하나는 끝내줬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구름이 많은 게 조금씩 걱정이 됐어요.

날씨가 좋다며 잔뜩 기대하며 올라가는데 슬슬 밀려오는 불안감.. 제발제발 구름아 이동해주렴!!!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는 순간에도 구름 사이로 보이는 인터라켄은 이쁘기만 했네요.

 

 

 

 

 

그리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튠/Thun 호수!

체르마트 갈때나 이동할때ㅡ, 또 저희가 인터라켄 서역에 머물렀기에 거의 매일 봤던 호수인데요.

이렇게 열차에서 내려다보니 또 다른 느낌이였답니다.

좀 더 선명하게 호수 색이 보였거든요. 이힛!

 

 

 

 

 

 

 

튠/Thun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와!! 대박!!!!

그 감탄을 채 마치기도 전에 시작된, 겨울왕국!!!!! 완전 대박!!!!

쉬니게 플라테에 가까워질 수록, 눈 앞에 펼쳐지는 겨울풍경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를 일어나게 했습니다.

이때만큼은 다들 창문을 열어, 사진을 찍었고 모두가 다른 나라 사람이였으나 한 마음으로 감동했죠. 와~~~~~우~~~

 

 

 

 

 

 

 

절로, Let It Go가 생각났던 순간.

이 열차를 타고 올라가면 엘사의 얼음성이 있지 않을까. 두근두근!!!

스위스는 매일매일이 감동이였고, 매일매일이 새로웠는데

쉬니게 플라테는 고생?도 좀 많이 한 덕분에 더더 기억에 남기도 한답니다.

어떤 고생을 했을지... 조심스레 짐작도 되실 텐데요. 곧 공개됩니다. ㅋㅋ

 

 

 

 

이번에는 브리엔츠/Brienz 호수 등장이요!!!!!

열차를 오르는 내내!! 한 눈 팔 시간이 없답니다.

그런 이유로 열차에서 꿈남편과 나눈 대화라곤, 여기여기!! 와와 저기 봐봐 ㅋㅋ 이 정도뿐? ㅋ

그나마 다른 대화를 했던 건, 중간에 열차가 잠시 멈추면서 살짝 뒤로 밀렸거든요.

뭐야.. 나 무서운데? ㅋㅋ 정도? 금방 다시 열차가 앞으로 전진했기에 금새 신나라 좋아라~~ ㅋ

 

 

 

 

 

 

열차를 타고 꽤 오르는데도 금방 도착한 느낌이였습니다.

처음 정했던 일정은 오전 07:23 IC61 Interlaken Ost (5분 소요)

▶ 오전 07:35 R 빌더스빌/Wilderswil (4분 소요)

▶ 오전 08:05 R 쉬니게 플라테/Schynige Platte (52분 소요) 입니다.

1시간 34분이 걸려 올라가면 예상도착시간은 8시 57분.

그러나 ㅋㅋ 이 날도 좀 늦어서 인터라켄 동역에 8시 4분에 도착했고, 쉬니게 플라테에 도착한 시간은 9시 43분이였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전개. 올라올때 환상적이였던 겨울왕국이... 실제로 이어지고 있었던 것.

저희가 올라가기 전, 눈이 내렸더라구요. 융프라우에 가서는 당연하게 눈이 있겠지 했지만,

또 스위스는 늘 설산이 보였기에 이곳에 오를때 보이는 뷰를 당연하게 여겼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로.... 눈이 내렸더라구요. 아우아우.

당황도 잠시, 어느새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차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향했고,

저희는 잠시 넋놓고 있다가 서둘러 그들을 따라, 오른쪽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사실 이때까지도 눈와서 좋다였습니다.

신발이랑 양말이 축축해질까봐 그게 걱정된다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길이 미끄러워서 얼마나 고생했나 몰라요.

더 큰 문제는 여기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산책길에 가드레일 등이 없어요. 잡을 수 있는 게 없는거죠!!

산행이라곤 전혀 하지않는 꿈부부는 당연히 등산화가 없었고 챙겨가지도 않았는데,

나중에 이곳에 찾은 분들을 보니 저희가 선택했던 길로 오시는 분들은 거의 등산화를 신고 계셨다는 겁니다.

거기에 더해서 저희는 10월 초의 스위스에 설마 눈이 내릴거라는 예상을 전혀 전혀 하지 못한거죠...

 

 

 

 

 

 

그러다보니 눈 내린 야생화정원에서 야생화 뿐 아니라 풀하나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건 물론이며,

몇백 종류의 야생화 어딨어??? 10월이라 거의 못 볼 수 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응?? ㅋㅋㅋ

하이킹 길 역시 구글맵에서 봤던 그 길이 여긴가 저긴가?? 맞는듯... 아닌듯.. ㅋㅋ 가물가물....

 

  

 

 

 

 

 

가장 끝 문제는 제가 다른 스위스 포스팅에서 언급을 했듯이..

다른 사람들이 다 오른쪽으로 간다고 뭣모르고 따라갔다는 것!!!!

저희의 원래 계획도 오른쪽으로 가는 게 맞긴 했습니다. 오버베르그호른/Oberberghorn가 목적지 였거든요.

하지만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고 모두가 오른쪽으로 간다고 해도 지도를 보고 다시 생각을 했어야했어요.

왼쪽으로가면 레스토랑도 있었고 나름의 경치도 볼 수 있었거든요.

심지어 그 곳은 눈이 치워진 아스팔트 길이였다는 것.... 나중에 고생을 다하고 돌아와서야.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저희 반대 방향으로 가는 걸 보고서야 뭐지?하며 쳐다봤답니다.

여행을 갈때 오버베르그호른/Oberberghorn만을 생각하다보니... 이런 일이...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좀 더 꼼꼼하게 알아보고 가시길.

누군가를 따라가야지가 아니라, 내가 알고 길을 찾아가는 게 가장 안전하고 최고입니다.

 

 

 

 

처음엔 눈 밞으며 동영상도 찍고!!!

룰루랄라 스위스에서 눈밭을 만났다며 마냥 신남..

그러나.. 동영상을 보시면 뒷부분에 꿈부부의 긴박한? 대화가 나옵니다. ㅋㅋㅋ

그 와중에 동영상찍었던.. ㅋㅋ 막... 심한 긴박은 아니예요. 그냥 걱정? ㅋ

 

 

 

 

 

갈때는 그나마 수월했던, 돌아가는 게 걱정되였지만, 이 풍경 뭐야.. 눈치 없이 왜케 이뻐!!!!!

Thun/튠호수는 정말 환상적인 색을 갖고 있었어요.

바로 앞에는 눈 덮인 나무가 있고 그 아래 푸르른 인터라켄! 실화냐... 이 풍경...

스위스 여행 내내 느낀 거지만... 부모님께.. 죄송했어요. 저희만 이 풍경 앞에 선 것이 죄송했어요.

다음엔 꼭 모시고 오자며 꿈남편과 얘기했는데 대신 6월에 오자니까 ㅋㅋ 그럼 9월? 이라며

어떻게든 초더위. 성수를 피하려는 ㅋㅋㅋ 6월이든.. 9월이든.. 정말 그런 날이 왔음 좋겠습니다.

 

 

 

이렇게 두 곳의 호수가 한 눈에 보이는 곳!!!!

이 곳 역시 가드레일 같은 게 없어서 조심해야해요.

최대한 절벽에서 떨어져서 사진 찍기!! 눈이 와 길이 미끄러워서 더더 조심했답니다.

 

 

 

멀리 보이는 브리엔츠/Brienz 호수!!

구름까지 멋지게 깔려서! 한층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답니다.

저희는 눈길이라 Oberberghorn 바로 옆 쪽에서 봤구요.

여기까지 1시간이 걸렸답니다. 원래는 30분을 예상했던 곳인데 아무래도 좀 더 걸렸어요.

 

 

 

 

 

 

↑ ↑ https://youtu.be/9967gH3Hcpc 겨울왕궁으로 변신한 쉬니게 플라테 동영상입니다.

 

 

 

 

돌아갈때는 진짜 좀 무서웠습니다. 태양이 뜨거워질 수록 눈은 삽시간에 녹았고..

내리막이다보니 더더 미끄러질까봐.. 쩔쩔매며 내려왔는데요.

카메라 다 가방에 넣고 삼각대를 지지대로 히말라야 등정에서 내려오듯 내려왔어요.

거의 1시간 반이 걸렸으니.. 아우아우.. 정말정말 반성합니다. 분명 한국이였으면 바로 포기했을 겁니다.

그런데 스위스라고 포기를 못했던 것. 아무 생각없이 다들 간다고 따라간 것...

늘 스스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라고 했으면서.. 정작... 제일 위험?할 수 있는 순간 그러지 못하다니..

우리 잇님들은 저와 같은 실수하지 마시길..

 

 

 

 

 

저희가 갈때만 해도 흰 눈 위에 발자국이 거의 없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지나갔고 눈이 녹으면서 길이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그렇지만 길은 더 미끄러워졌어요. 나중에 숙소에 들어와 다른 분들에게 들으니

저희보다 좀 늦게 이곳에 왔었는데 넘 미끄러워서 중간에서 돌아갔다가 하시더라구요.아우아우.

 

 

 

 

 

 

그렇게 기진맥진... 열차에 다시 올랐습니다.

이 날은 일찍 쉬니게 플라테를 갔다가 쉴트호른에 오를 예정이였는데 기운이 다 빠져서, 쉴트호른을 포기했어요.

그냥 다음 날 루체른으로 넘어가기 전에 들렸다가 가기로 했는데 꿈남편의 허리통증 심해졌답니다.

결국 다은 날도 쉴트호른과 뮤렌을 못 갔고, 루체른에서도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리기산도 못갔기에,

스위스패스 무료구간을 한 곳도 못간... ㅠㅁㅠ 띠리리...

날씨가 도와준다면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왕이면 무료구간부터 먼저 가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다른 건 몰라도 융프라우는 차라리 쉴트호른을 갔었다면.. 생각을 했습니다.

날씨가 좀 안 좋을 땐 무료구간이라면 아무래도 덜.. 아쉽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무튼, 일정이야기는 나중에 정리할때 좀 더 자세히 남기도록 할께요.

 

 

 

 

 

쉴트호른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 꿈부부..

그런데.. 이.. 날씨.. 여행일정을 포기하기엔... 너무나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또 급... 여행 일정을 변경하는데.... 두둥!!!

다음 스위스 이야기는 도대체 일정은 왜 그렇게 열심히 짠거니!! 4탄이 이어집니다. ㅋㅋ to be continued....

(거의 매일매일 일정을 변경했기에.. 4일째는 4탄인 걸로.. ㅋㅋㅋ)

 

 

 

에필로그 [epilogue]

여행 일정을 변경하고 열차를 기다리며 꿈부부는 햇살 아래 앉아, 신발을 벗고 양말을 말렸습니다.

그런데.. 여행객들이... 너무.. 저희 발을 쳐다보고 가더라구요.

흠... 여기가 아무리 야외라도.. 이렇게 신발을 벗으며 좀 그런가 싶어.

꿈남편에게 "여기는 이렇게 신발벗으면 예의에 어긋나는 걸까? 왜케 쳐다보고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꿈남편은 제게 말했죠. "우리 발이 아니라 양말을 보고 가는 거 같은데? ㅋㅋ"

네.. 제 양말에는 귀여운 원숭이가 윙크를 하며 웃고 있었답니다. 방긋!! ㅋㅋ

 

 

스위스 체르마트 자유여행) 인터라켄에서 체르마트가기+마터호른 고르너그라트 전망대/Matterhorn Gornergrat+무료 신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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