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꾸는 모래시계,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경복궁특별관람 #건청궁향원정특별관람 이야기 함께해요.
작년 11월의 끝자락. #경복궁 특별관람, #조선의빛과그림자 다녀왔습니다.
이번 특별관람은 건청궁의 내부는 물론 향원정의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어 더욱 스폐셜했는데요.
저는... 사전예약에 실패 했었답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성모병원에 다니게 되면서
취소표를 노려 볼 겨룰조차 없었는데 병원에서 수술없이 지내도 좋다는 소식을 전해듣곤
취소표가 나타나?길 간절히 바랬지만 쉽지 않았어요. ㅠㅁㅠ
그러다 이번 특별관람이 단 이틀만이 남아있던 시점에 !!! 예매에 성공했습니다. 꺄!!!!
그러나.... 관람 전 날ㅡ, 엄청난 폭설이 내리면서 관람이 가능할지 미지수...가 됐죠.
겨울 문턱의 궁은 조금 허전한 풍경일 순 있지만 눈 내린 궁궐은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걸 알기에
제발 제발...특별관람이 취소되지 않기를 기도했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행사를 취소없이 진행한다는 연락을 받았답니다.
관람 당일, 평소 경복궁을 찾을 때보다 훨씬 일찍 집을 나선 꿈모시.
폭설로 대중교통은 서행할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경복궁 달빛야행 때 코 앞까지만 가볼 수 있었던 향원정 내부를 드디어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두근두근...
문제는..... 친구가 눈 밭에서 뒹굴고 있었다는 것 ㅠㅠ
버스가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면서 저와 함께 입장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일단 저 먼저 입장해서 직원분들께 상황을 설명했는데 제 친구 외 3명정도가 아직 도착하지 못한 상황...
회당 20명 관람에서 4명이나 도착하지 못 했으니... 결국 해설자님께서
다른 관람객들에게 양해를 구하셨고 행사를 조금 늦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 집옥재까지 걸어가 사진도 찍고 오고 눈 내린 경복궁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었는데
이 날 일반 관람객은 오후시간이 되어야만 입장이 가능해 특별관람객만을 위한 공간이 되었답니다.
도착하지 못했던 관람객이 속속 건청궁 앞에 도착하면서 늦어졌던 특별관람이 시작됐습니다.
조선의 빛과 그림자 특별관람은 2024년 11월 7일(목) ~ 11월 29(금) 중 목요일과 금요일만
1일 1회로 진행되어 단 8회만 관람 가능했고 관람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내부 관람 시 혼잡을 줄이기 위해 10명씩 A와 B조로 나눠서 진행됐고
행사 전 핫팩도 나눠주셔서 덕분에 더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2023년 무더웠던 여름 날... 궁 안의 궁, 건청궁 특별 개방 전시가 있었고
여름비가 쏟아지는 날ㅡ, #건청궁 내부에 다시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건청궁 내부는 3번째로 들어갔던 날이였는데
포스팅하며 이런 기회가 더더더더더더더 자주 자주~ 있었음 좋겠다 했는데요.
이렇게 빨리.. 그것도 눈이 펑펑 내린 겨울 날 들어가볼 수 있어 정말 정말 행복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이렇게 나뭇잎에 가리지 않은 향원정도 추수부용루에서 보게 됐습니다.
전에는 푸르름이 가득했던 시기라 향원정의 아래 부분만 겨우 보였거든요.
이번 포스팅 하며 지난 번 포스팅을 살짝 엿봤는데... 소름...
제가... '가지가 앙상해지는 겨울에는 온전히 보일 듯 한데요.
겨울 눈이 펑펑 내린 날이면 최고의 환상뷰일 거 같지 않나요?' 라는 글을 남겼네요??
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아니 그 상상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풍경이였답니다.
건청궁이 사료에 처음 등장하는 시기는 1873년으로 이를 통해 건청궁은
왕이 행차할 때 임시로 거처하는 장소이자 어진을 보안하기 위한 장소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1876년에 있었던 경복궁 화재로 고종은 창덕궁으로 이어하였고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오는
1885년부터 건청궁은 이전과는 다른 공간으로 사용되었는데 고종은 건청궁을 거처로 사용하면서
여러 신하들을 만나 국정을 논의하는 장소로 활용하였고 각국의 공사들도 이곳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현재의 건청궁은 국가유산청이 2006년에 복원한 것으로 좌우 대칭의 궁궐건축 배치와는 다르게
사대부의 가옥처럼 남성의 공간(장안당)과 여성의 공간(곤녕합)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종의 침전이었던 장안당의 뒤쪽에는 고종의 뜻에 따라 궁궐 최초의 양관인 관문각이 지어지기도 했다고 하며
곤녕합 누마루 옥호루 동쪽에는 사시항루(四時香樓), 남쪽에 옥호루(玉壺樓)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필성문을 지나 건청궁을 나와 향원정으로 향합니다.
경복궁 달빛야행 때 건너 본 취향교. 그런데 이 날은.. 뭔가 더 떨리고 설레였습니다.
앞서 언급했 듯 향원정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향기는 멀어질수록 그윽하다.'라는 뜻의 향원정이 있는 향원지는
조선 초기 세조가 취로정(翠露亭)이라는 건물을 짓고 연못을 파서 연꽃을 심은 곳입니다.
현재의 향원정은 고종 대 준설하여 재탄생하였으며 이름 역시 고종 대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언제 건립되었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목재 연륜 연대 조사를 통해
1885년 이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향원정은 고종이 건청궁을 주요 무대로 삼아
활동했을 시기에 고종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굳게 닫혀만 있던 향원정이 활짝 열렸습니다.
2층 공간도 문이 열려있었지만 올라가볼 순 없었고 1층 공간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바닥에 방석이 놓여있었지만 이 날, 날씨가 제법 추워 편히 앉아서 여유를 즐기진 못 했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이렇게... 내부에서 바라본 경복궁의 전경이 환상이였기 때문이였죠.
... 또 한번 욕심내 봅니다. 꽃피는 봄 날... 향원정에 앉아 이 풍경을 다시 바라볼 수 있기를....
특별관람 다녀온 다음 날, 경복궁 공식 인스타에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습니다.
빠르게 저를 찾아봤어요. 개미만하게 나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절대 모르겠지만,
본인은 바로 알 수 있잖아요. 화살표로 꿈모시 표시해봤습니다.
이 날... 특별관람에 갈 수 있었던 건 행운이였습니다.
또 한번.. 아니.. 될 수 있으면 많이~ 다시 갈 수 있기를... 늘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특별관람이 끝난 후엔 경복궁을 마음껏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경복궁의 직원들 말고... 관람객은 딱 20명만 있는 이 순간!!
사람 없을 때 구석구석 다 돌아다니면 만끽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 아침 일찍 나온 탓에.. 친구와 저 둘 다 너무너무 배가 고팠답니다.
다른 것보다.. 발이 너무너무 시렸어요. 눈 길을 여러번 왔다갔다 한 탓이였는데 방수 신발이 필요합니다.
비록 구석구석은 다 볼 수 없었지만
경회루와 수정전 그리고 근정전은 보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제와서는.. 그 때 조금만 더 버티고 더 사진도 많이 찍고 나올껄.. 후회도 됩니다.
하지만... 또 기회가 오겠죠?
그동안 궁궐의 겨울 풍경은 많이 담질 못 했는데
앞으론 눈 내리면 무조건 가야겠다?라고 다짐하게 했던..
제가 추운 걸 워낙 싫어하다보니.. 매번 꾀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 눈이 오면... 궁궐에 가자!!
2024년을 마무리해가며 마주한 경복궁 특별관람
정말 선물과도 같았던 시간이였는데요.
우리나라 대한민국, 아름다운 궁궐 2025년엔 더 자주 찾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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