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부천서울여성병원 #자궁근종절제술 이야기 함께해요.
작년 연말,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으며 자궁의 혹이 8cm정도 되는 걸 확인했어요.
혹이 10cm가 넘으며 수술이 더 커진다기에 수술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수술 날짜는 다음 생리 시작 후 병원진료를 받으며 잡게 되는데
이 때, 수술 전 검사도 함께 받았습니다.
그리고 입원 전, 코로나 검사도 진행했는데요. PCR검사로 받았어요.
저는 당연히 받아야했고 보호자로 함께 계셔줄 엄마께서도 검사를 받으셨답니다.
입원 전 날, 코로나 음성 확인 문자를 받았고 당연히 그 사이 외출은 자제했지요.
수술 당 일, 새벽 12시부터 금식 후 오전 8시에 병원 도착!!!
꿈남편이 병원 앞까지 데려다줬는데 제가 병원 들어갈때까지 가질 못하고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힝...
코로나로 인해 면회가 자유롭지 않아 퇴원 후에나 만날 수 있었기에 더 속상해했네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입원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1인실을 원했는데 이게 미리 예약이 어려워요.
그 날ㅡ, 그 날,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는데 제가 입원했을 땐 다행히 1인실이 있었답니다. 야호!!
1인실(A)로 선택하고 저는 수술 준비하러 입장.
두꺼운 수술 주사바늘.. 너무 아파요. ㅠㅁㅠ
알레르기? 반응검사도 받고.. 관장도 했답니다. 윽..
관장은 전혀 생각치 못했기에 당황당황. 제모도 받았는데 알았음 미리 제모하고 갔을겁니다. 흠....
무통주사 여부도 이 때, 결정하게 되요. 뭐 당연히 무통주사 맞는 걸로 했는데...
이게 저를 그렇게 고생시킬 줄은..... 몰랐네요.. 그 이야기는 잠시 후에.
1시간 정도 수술 준비 후 수술실에 들어갔고,
수술은 짧게는 2시간, 상황에 따라 좀 더 소요된다고 했는데 저는 좀 오래 걸렸다고 했습니다.
전신마취 깨서 정신 좀 차리고 오후 3시쯤 꿈남편과 첫 통화를 했는데....
이 후... 다음 날까지 저는 꿈남편과 통화를 못하게 됩니다.
앞서 살짝 언급했는데 제가 무통주사 부작용으로.... 계속 위액을 토해낸.....
빈속이니 당연히 나올 게 없었고 배까지 수술했으니 토해낼 때마다... 어찌나 고통스럽던지....
당연히 병원에서는 속이 진정되는 주사를 계속 놔주셨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무통주사 역시 제대로 맞아보지 못하고 그냥 꺼야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무통주사가... 좀 비싸잖아요.. 비싼 돈 주고.. 고생한 꼴이.. 됐죠... 뭐...
그 밤... 12시가 넘어서야 여러번의 주사를 맞고 잠들 수 있었는데...
엄마 말씀으론 그 날 20번 넘게.. 토했다고.. ㅠㅁㅠ
그 사이 연락이 되지 않는 저를 걱정하느냐 꿈남편...도 잠을 잘 못잤다고 하더라구요.
가까이 있으면서 와볼 수 없으니 너무 답답했다고.... 으..
다음 날ㅡ, 2일차 아침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1인실과 제대로 마주합니다. ㅋㅋㅋㅋ
전 날은.. 뭐..... 아파서... 살필 겨를이 없었는데요. 1인실 꽤 넓었습니다.
꿈남편과 영상통화하며 보여주니 진짜 좋다고 ㅋㅋㅋ
온돌 바닥도 따뜻하고 산부인과라 그런지 좀 더웠어요.
저는 열이 오르면 안되서 온도를 많이 내렸뒀구요. 얼음 팩도 사용했습니다.
딸내미 때문에 밤새 잠 못 이룬 엄마께서
잠시 낮잠 주무시기에 곁에 가서 손잡고 TV시청하기 ㅋㅋ
수술 후 다음 날은 여러? 임무가 있습니다.
먼저 물 마시고 소변보기.
소변줄을 제거하고 처음엔 한 모금, 30분 있다 두 모금.. 조금씩 양을 늘려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소변줄 제거 후엔 퇴원 후에도 하루 이틀은 화장실을 좀 자주 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졌습니다.
다음은 방귀~ ㅋㅋ
방귀를 하기?위해 ㅋㅋ 운동이 필요했고 병실 복도를 열심히 걸어다녔습니다.
수술 후 하는 첫 방귀라 저는 뭔가 천둥번개?가 칠 줄 알았거든요? 근데 정말 뽀~~~옹~ㅋ
뭐지? 방금 방귀야?? ㅋㅋ 싶어서 좀 더 열심히 운동해서 또 한번의 방귀 성공 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수술 후 첫 식사, 당연히.... 미음이 나왔어요.
1인실(A)은 보호자침대와 테이블&의자 2개, 환자 고급식도 제공되지만..
저는... 고급식을 맛볼 수 없었다는... ㅠㅁㅠ 아까워!!!!
엄마께서는 보호자 식사를 드셨답니다.
하루에 두끼만 드셨는데 맛이 꽤 괜찮다면서 만족해하셨어요.
저도 퇴원하는 날 아침엔 죽이랑 미역국이 나왔는데
미역국이 얼마나 맛있던지.. ㅋㅋㅋ
3일차, 어느 새 퇴원일 입니다. 입원해서 수술 후 퇴원까지 2박 3일정도 걸렸답니다.
이 날은 새벽 6시에 피검사를 받는데 빈혈수치가 너무 낮지 않으면 바로 퇴원할 수 있답니다.
저는 수치가 낮긴 했지만 주사 처방 정도까진 아니여서 퇴원 후 철분제를 먹었어요.
아!!! 물론 퇴원 전에 상처부위도 살펴봐주셨답니다.
수술 전에 약국에서 사가야 하는 반찬고? 같은 게 있는데
저는 넉넉하게 구입해서 집에와서도 한동안 붙이고 있었답니다.
퇴원 수납은 오전 9시반쯤 진행했고 병실에서는 오전 11시 이전에만 나가면 되서
상처 피해서 간단하게 샤워하고 샴푸실가서 헤어도 감았어요.
샴푸실엔 샴푸,트리트먼트가 다 있으니 수건만 챙겨가시면 되고 드라이기도 있습니다.
퇴원할 땐 꿈남편이 데릴러 와서 편하게 집으로!!!!
간단하게 죽먹고 오랜만에 마시는 커피.....는 더.. 꿀맛, 완전 진짜 꿀맛... .ㅋㅋㅋ
아!! #입원준비물 도 공유할께요.
폼클렌징, 비누, 치약&칫솔, 수건, 물티슈, 화장품, 환자와 보호자 슬리퍼, 물통과 물컵,여분 마스크,
보호자이불(저흰 제가 수술하고 나와서 너무 많이 떨어서 이불을 하나 더 주셔서 그걸 사용했어요)
속옷은 한치수 큰걸로 준비해가시길... 수술 부위가 눌리니 아프더라구요.
이힛!!! 퇴원 후 제 밥상입니다. 물론 첫날은 죽으로 시작했고
이 후엔 양가 어머님께서 만들어다 주신 반찬들로 맛있게 먹었어요.
근데 어떻게 하나 겹치는 반친이 없는거죠?? ㅋㅋㅋ
엄마표 미역국은 고기가 진짜 많죠?? ㅋㅋ
갈치에 꼬막, 게장에 ㅋㅋㅋ 어머님표 찜닭까지.. 우리집 냉장고가 꽉 차있었답니다. ㅋㅋ
딸기도 비싼 거 먹었어요.
엄마께서 사오셨는데 2만 5천원짜리 였데요!!! 헉!!!
정말 어찌나 맛있던지!!!!! 악 또 딸기 먹고 싶네요!!!!
퇴원하고 며칠동안은 혼자 눕거나 일어나기도 힘들었지만 ㅋㅋㅋ
재치기 하는 게 무섭고 ㅋㅋ 코 풀때도... 짜증났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 저는 평소의 생활로 거의 돌아왔습니다.
사실... 2박 3일만에 퇴원해서 좀 우습게 봤거든요??
절댈 절대 아니였어요. 퇴원해서도 집에서 한동안 고생했답니다.
그러니 회사다니며 수술하시게 된다면 휴가 넉넉하게 받으시길.
게다가 수술 이후 첫 생리때.... 진짜 정말... 무지하게 아팠어요. 무조건 휴가 받아두세요.
제가 평소엔 생리때 진통제를 안 먹는데 이 땐 먹었답니다. 흑흑....
이 포스팅이 자궁근종으로 수술 예정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자리를 빌려 엄마와 어머님, 남편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