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꾸는 모래시계,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였던 #강화도 #광성보 이야기 함께해요.
강화도 카페) 샤스타데이지 가득 핀 마호가니/MAHOGANY
https://ggumosi.tistory.com/1113
강화도 마호가니 카페에서 샤스타데이지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강화도광성보 를 찾았습니다.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았던 날이라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엔 아쉽기만 해서 급.. 검색.
강화도의 역사적인 장소 한 곳을 들려보기로 했어요.
광성보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연중무휴 입니다.
관람요금은 어른 1,100원 / 어린이&청소년&군인 700원이며,
주자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주차장도 넓어요.
*포스팅의 역사적 내용은 안내판과 안내지에서 담아왔습니다.
사적 제227호인 광성보는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로,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강화로 천도한 후에 돌과 흙을 섞어 해협을 따라 길게 쌓은 성입니다.
조선 광해군 때 헐어진 곳을 다시 고쳐 쌓았으며, 효종 9년(1658)에 강화유수 서원이 광성보를 설치하였습니다.
그 후 숙종 5년(1679)에 화도돈대, 오두돈대, 광성돈대를 함께 축조하여 소속시켰는데요.
이곳은 고종 8년(1871) 신미양요/辛未洋擾 때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이기도 하답니다.
신미양요는 미국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로 조선을 개항시키고자
강화도에 무력 침략한 일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첫 회, 초반에 등장한 사건입니다.
이 전투에서 조선군은 어재연 장군을 중심으로 용감히 항전하였으나
열세한 무기로 분전하다가 포로되기를 거부하여 몇 명의 중상자를 제외하고 전원이 순국하였습니다.
이 때 파괴된 문루와 돈대는 1977년에 복원하였고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광성돈대는 광성보에 소속된 3개 돈대 중 하나로서
당시 함경도. 황해도. 강원도의 승군 8,000명과 어영군 4,300명이 40일 만에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돈 중앙엔 대포, 소포, 불량기가 복원되어 놓여있습니다.
대포는 홍이포라고도 하며 사정거리 700m로서 포알은 화약의 폭발하는 힘으로 날아가나
포알 자체는 폭발하지 않아 위력은 약했으며 병자호란에도 사용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소포는 사정거리가 300m로서 포알은 대포와 같았으나 대포는 조준이 안되나 소포는 조준이 됐습니다.
가장 작은 것은 불량기라 하며 프랑스군이 사용했던 것이라고 하네요.
광성돈대를 돌아본 후 안해루를 지나 산책길로 들어섰습니다.
산책로는 아주 잘 정돈되어 있으며 왼편으로 보이는 바다가 멋스럽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언덕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휠체어나 유모차 동반은 추천하지 않아요.
더욱이 저희가 여름이 시작될 때 찾아간 탓에 좀 더 힘든 것도 있었는데 곳곳에 철쭉나무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저도 철쭉이 피였을 때의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만개하면 꽤나 아름다울 것으로 짐작이 되어,
좀 선선한 가을도 좋겠지만 철쭉이 활짝 필 시기에 찾아가시길 더욱 추천하고 싶네요.
이토록 투명하게 빛나는 나뭇잎이라니.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나무들 사이를 지나며 또 다시 바다를 바라봤습니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다바람은 나뭇잎을 조심스레 스쳐 지나갔는데...
지금은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 너무나 많은 희생이 있었음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 바다를 건너오는 적을.... 막고자... 이 나무가 자리한 곳을 지키고자 참.. 많은 희생이 있었구나...
이런 역사적인 곳을 방문할 때면 깊은 감사함이 겹겹이 밀려오곤 합니다.
쌍충비각과 신미양요 순국무명 용사비.
신미양요 때 광성보 전투에서 미국 아세아함대의 해병대와 치열한 격전을 벌이다
순절한 어재연 장군과 아우 재순 그리고 수비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입니다.
쌍추비각에 서니... 그 마음은 겉잡을 수 없었는데.....
바로 옆에 자리한 신미순의총을 발견한 순간...... 발길이.. 닥.... 멈추더군요.
그리고... 우리는 잠시... 감사의 기도를 했습니다.
당시... 중군 어재연 장군과 아우 재순을 비롯한
군관, 사졸 53인의 전사자 중 어재연 형제는 고향인 충북 음성군에 안장하였고
남은 군졸 51인은 신원을 분별할 수 없어 7기의 분묘에 나누어 합장하였다고 합니다.
손돌목돈대는 손석항돈대라고도 불리며 구름 정상부에 동그랗게 쌓은 돈입니다.
높이 자리하기에 강화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어재연 장군과 대부분의 조선군이 전사했다고... 합니다.
돈 내에 토끼풀이 가득한데... 이 토끼풀은 클로버이기도 하죠
그 꽃말은 평화, 약속, 행운. 이곳과 참 잘어울리는 꽃이 아닐까 하네요.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진 않았지만
강화 저 멀리까지 한 눈에 보이는 풍경에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와 멋지다 하면서도... 한편... 이 곳을 지키고자 했던 분들에게는
이곳의 풍경이... 아름답지만은 않았겠다 싶었습니다.
경치를 감상하기보단...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는 곳이였겠죠.
손돌목돈대에서 나와 비탈길을 내려가면 용두돈대를 만나게 됩니다.
용두돈대는 강화해협을 따라 용머리처럼 돌출한 자연 암반 위에 설치된 천연적인 교두보로,
1679년에 세워져 병인양요와 심미양요 때 치열한 포격전이 전개되었던 곳입니다.
돈대 중앙에는 강화전적지정화기념비를 세워져 있습니다.
광성보를 천천히 거닐고 나오니 1시간 정도 지나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앉아 쉬거나하면 좀 더 여유를 두고 찾아라시면 좋을 거 같구요.
정말 오랜만에 역사나들이 다녀와 뿌듯하기도 했지요.
강화도 나들이 계획있으시다면, 강화 광성보도 잠시 들려보시길 추천해요.
강화도 카페) 마리마리/MARIMARI
https://ggumosi.tistory.com/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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