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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부소산성> 울창한 숲과 백제 이야기가 있는 곳

꿈모시 2017. 8. 25. 14:00

안녕하세요 꿈꾸는 모래시계,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통영 & 부여여행 중 부여이야기 이어갈께요.


부여에 도착해 장원막국수(http://ggumosi.tistory.com/352)에 먹방 후 찾아간 곳은 부소산성입니다.
하지만 저흰 이날 부소산성에 가면 안됐어요.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답니다. 흑흑.
특히 남편은 운전까지 했었는데 부소산성....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제 불찰입니다. 
부소산성 절대 쉬운 코스가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ㅋㅋ 본격적으로 이야기 시작할께요.


저희는 구드래나루터에 백마강유람선을 타고 부소산성으로 들어갔습니다.
장원막국수가 구드래나루터 바로 앞이였거든요.
부소산성 정문으로 입장해서 산책 후 백마강유람선을 타고 나오는 방법도 있는데
저희는 그냥 눈앞에 보이는 코스로 선택했어요. 


 

유람선은 두 종류가 있는데 7명 이상시 출발하는 일반 유람선과 30명 이상시 출발하는 황포돛배가 있답니다.

구르레와 고란사 사이를 왕복하는 가격은 1人 6천원, 어느 쪽이든 편도는 4천원이랍니다.

저희가 갔을 땐 저희 두사람 뿐, 일반 유람선을 타야하나 하고 있는데 ㅋㅋ

마침 고란사 쪽으로 짐을 이동하려고 황포돛배가 출발한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저희 부부 만의 황포돛배!! 출발이요!!!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표 구입하고 바르 타느냐고 정신이 없었는데요.

돛은 접혀있어서 좀 아쉽더라구요 ㅋ 그냥 엔진으로 가는 ㅋㅋ

멋으로라도 펴졌음 좋았겠다 싶었어요. 아님 바람의 방향때문이였을까요?




황배돛배를 타고 가며 보이는 풍경들.

'백제의 제일 큰강' 이란 뜻의 백마강 뒤로 보이는 풍경들이 평화로워요.




배를 타고 가며 오른쪽으로 보이는 40m의 절벽은 낙화암입니다.

사진 가운데 붉은 글씨가 보이실까요? 우암 송시열 선생님의 글씨라고 하더라구요.


 

 

낙화암 위쪽 나무들 사이에 백화정도 보입니다.

낙화암 정상에 자리한 육각지붕의 정자로 백제멸망 당시(서기 660년) 낙화암에서 꽃잎처럼 떨어저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백제 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 '부풍시사'라는 시 모임에서 건립하였다고 해요.






잠시 백마강을 보고 또 잠깐 낙화암을 보는 사이 고란사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도착해버려서 벌써 다 온건가 싶었는데 진짜 금방 도착한답니다.




그래도 황배돛배를 탈 수 있어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또 저희 두명뿐인데도 낙화암 설명도 해주셨거든요 ^ㅁ^ 뭐 당연한걸까요? 


 

부소산성 관람요금 및 관람시간은 사진을 참고해주시구요.

부소산성 관련 내용은 안내책자를 참고하였습니다.




부소산성 후문에서의 시작은 계단 ㅋㅋ

이미 좀 지쳐있던 저희 부부 계단을 보자마자 벌써 힘들다 했답니다.


부소산성으로 들어가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고란사입니다.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백제 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절로

백제시대에는 이곳의 정자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보고 있답니다.

그런데!!! 그런데!!! 고란사 사진은 이거 한장뿐이랍니다... 저희가 찾아갔던 6월말에 공사가 한창이였거든요.

공사 입간판엔 9월 11일까지로 공사 기간이 적혀 있었는데요 현재도 공사중일거 같네요. 





다시 돌계단을 오르고 흙길을 지나 도착한 곳은 낙화암의 정상이에요.



이곳에 백화정이 있는데 너무나 속상하게..  이곳 역시 공사중이였답니다. 흑흑

이쪽 입간판의 공사기간은 8월 28일까지였답니다.

저희가 다녀온 이후 일정이 미루지거나 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시고 가시면 좋을거 같아요. 


 

 

백화정에 못 올랐지만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이렇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멋진 풍경이지만 이곳에서 뛰어내렸다니 아찔하니 무섭기도 하더라구요.



 

 

소나무들 사이를 지나쳐 사자루입니다. 이곳은 부소산에서 제일 높인 곳에 위치해 있는데

원래는 달맞이 하던 '송월대'가 있었다고 해요. 1824년에 세운 임천관아의 정문 '배산루'을 옮겨 놓고

'사자루'라는 현판을 달았으며 건립 당시 터를 파다가 광배 뒷면에 글씨가 새겨진

금동석가래여래입상(보물 제 196호)이 발견되어 현재 부여박물관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내부로도 들어갈 수 있어 안쪽에서 내부 구경은 물론 멀리 풍경도 볼 수 있는데...

너무나 속상하게 낙서가.... 낙서가!!! 많더라구요. 전각을 훼손하며 적어놓은 누구 ♡ 누구.

과연 그들의 사랑은 해피엔딩이였을까요?? ㅋㅋㅋ이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예요!! 막이러고 ㅋㅋ

꽃밭에 들어가고 꽃을 꺽고, 관광지나 문화재 등에 막 낙서하고 참 안타깝고 화가나는 일이 아닌가합니다.

모두가 함께 소중히하지 않으면 지킬 수 없잖아요. 나는 봤으니 됐어가 아닙니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내가 한 이기적인 행동에 피해자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볼까요?? ㅋㅋ 전 남친과의 낙서를 현남친과 발견할 수도 있구요.

아무 생각 없이 해둔 낙서를 나중에 내 아기가 보고 인상을 찌푸릴 수도 있답니다.

내 부모님이 이거 누가한거야!! 욕한 낙서의 주인공이 내 딸과 아들이게 하지 마세요.



전각에서 분노 후에 아래로 내려와서 부부셀카♥

어디가서 낙서한 적 없는 저희 부부, 해피해피하답니다. 낙서안해도 해피할 수 있어요!! 으하하하하♬



 

 

부소산성은 국가사적 제 5호로 부소산의 산 정상부에 동글게 쌓은 테뫼식 산성과

능선을 따라 쌓은 포곡식 산성이 합쳐진 산성입니다.

총 길이는 2.5Km로 사비성의 외곽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나성과 동서방향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옛 백제 왕자들의 산책로인 태자(太子)골 숲길입니다.

길게 늘어선 흙길과 양 옆으로 보이는 울창한 숲.

부소산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하는데요. 



 



부소산성의 울창한 나무들과 잘 정돈된 산책길.

어느 계절에나 좋을 곳이지만 ㅋ 개인적으로 여름은... 너무 덥습니다. ㅋㅋ

나중에 부소산성의 가을 풍경을 봤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구요.

저흰 다음엔 무조건 가을에 가기로 했답니다.




 

태자골 숲길을 지나 영일루입니다.

왕이 멀리 계룡산의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나랏일 또는 일과를 구상했다고도 전해지는 곳으로

땅을 고르게 다듬는 공사 당시 백제의 와편이 많이 출토되였다고 합니다.




  


낙엽이 가득했던 나무 계단 발견.

주변 숲으로도 땅엔 낙엽들이 가득했지만 나무 계단은 또 다른 분위기가 있었어요.

바스락 바스락. 봄의 낙엽과 가을의 낙엽이 함께 하고 있을 듯한.

푸르름 아래 낙엽을 지나 여행을 이어갑니다.



 

백제의 세 충신을 모신 삼충사는 1957년에 세운 사당으로,

백제 의자왕 때 좌평으로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하여 애쓰다가 투옥되어 식음을 전폐하고 죽은 성충,

나당 연합군이 공격해오자 탄현을 지키라고 의자왕에게 간곡하게 당부하였던 흥수,

신라 김유신장군의 5만군이 황산벌로 쳐들어오자 5천 결사대로 싸우다 전사한 계벽. 이렇게 세 분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당 건물의 용마루 양끝에는 치미가 장식 되어 있는데 부소산 절터(서복사지)에서 출토된 것을 복제하여 장식하였으며

진품은 부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부소산성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망일루인데요.

망일루는 태자골 숲길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들리면 좋답니다.

저희는 지도의 모양만 보고 태자숲깊 들어가기 전에 이정표를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이곳을 가기 위해 다시.... 언던을.. 올라야했답니다.

저희와 같은 동선으로 다니신다면 태자골 숲길 들어가기 전에 반월루로!!! 먼저 가시길. 



 

백마강과 부여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반월루.

1972년에 세운 이층 누각으로 특별한 내력이 있는 건물은 아니지만

부여군수가 지은 현판 반월루기는 "반월성에 기대서서 멀리 바라보니" 로 시작합니다.

사비도성을 방비하는 부여라성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반달같이 생겼다고해서 반월성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반월루을 끝으로 정문으로 나오며 부소산성 나들이가 끝났습니다.

다리가 너무너무너무 아팠어요. 날씨도 더워서.. 땀이 뻘뻘...

유람선을 타고 정문에서 나와 다시 구드래 주차장으로 가기까지 2시간 반이 소요됐답니다.

통영 미륵산에 이어.. ㅋ 부소산성까지... 너무 무리를 했기에 기진맥진.




 

백마강의 바람을 느끼며 다시 빠방에게로,

원래 부여 첫 일정은 부소산성과 성흥산성까지 ... 갈 일정이였지만 통과!!!!

여행은 이렇게 변수가 있는 법.

다음 부여여행 이야기는 황토펜션 수리재입니다.

to be continued....

 

부여) 궁남지/포룡정+부여서동연꽃축제+궁남지야경
http://ggumosi.tistory.com/321

 

부여 궁남지 카페) at267
http://ggumosi.tistory.com/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