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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윤봉길의사를 기억하며,

꿈모시 2016. 11. 10. 14:00

안녕하세요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매헌윤봉길의사 기념관 다녀온 이야기 함께해요.


작년 이맘때, 양재시민의 숲과 우면산 둘레길로 가을나들이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양재시민의숲에 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다는걸 알게 되였습니다.
당시엔 우면산까지 가느냐고 미쳐 들리지 못했고
그 후 올 봄, 시민의 숲에 갔을 때 가보려고 했지만 기념관을 찾지 못했어요. 흑...
다시 시간이 흘러 지난 9월 도산공원을 시작으로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고마운 분들의 역사를 찾아가기로 다짐했는데요.
오늘 그 두번째 이야기는 윤봉길의사 기념관입니다.



  

설악산의 단풍이 절정이던 지난 10월 말,
시민의 숲엔 이제 막 가을단풍이 시작되고 있었답니다.



길을 따라가다보면 단풍이 보이긴했지만,
10%정도 단풍이 들었었다고 할까요??



이제 막 단풍이 물든 시기.
그 모습 또한 놓치고 싶지 않은 가을 풍경인듯해요.



서둘러 가을 단풍을 뽐냈던 아이들도 있었고,






또 숲 안쪽 꽃밭에 고운 꽃들이 가득했답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들이며, 종류도 다양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 꽃밭에서 조 금더 안으로 들어가면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으로,
저는 지도를 켜고 찾아갔는데 봄에 이 근처까지 왔었기에 좀 허무하기도 했답니다.

  

근데... 요요 풀이요. 꽃밭에 있던.... 풀.. 인데
구미호 꼬리 같지 않나요?? ㅋㅋㅋ


꽃밭으로 왔던 방향 그대로!!! 숲을 따라가면, 윤봉길의사 동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양재시민의 숲역 5번 출구로 나오면 가까운 거 같던데,
저는 시민의 숲으로 진입을 하다보니... 좀 고생을 했네요.
는 길에 안내판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무작정 찾아갔는데
곳곳에 이곳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음 더 많은 분들이 오실거 같은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상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이곳이 바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입니다.

  

관람안내는 사진을 참고해주시고,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정면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답니다.


그리고 왼쪽으론 유물전시실과


오른쪽으론 생애도 전시실이 있어요.
먼저 생애도 전시실로 향했습니다.​

    


  

  

분명 배웠고,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만난 그는 더 빛났습니다.
그의 삶을 읽어내려 갈수록 아팠고, 결국엔 훌쩍였는데요.


윤봉길의사의 마지막 모습과 두 아들에게 남긴 윤의사의 유서내용을 본 순간.
정말 펑펑... 울고 말았답니다.
저 혼자 있어서 다행이였지/// 다른 분들이 계셨다면, 왜 저러냐고..
아닙니다 같이 울어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생애도전시실을 보고 유물전시실로 갔을 땐,
그냥... 계속 울었습니다.










김구선생이 사용했던 시계로,
때마침 7시를 치는 종소리가 들렸다. 윤군은 자기 시계를 꺼내 내 시계와 교환하자고 하였다.
"제 시계는 어제 선서식 후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6원을 주고 구입한 것인데,
선생님 시계는 불과 2원짜리입니다. 저는 이제 1시간 밖에 더 소용없습니다." 
나는 기념으로 그의 시계를 받고, 내 시계를 그에게 주었다. (백범일지 중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윤봉길의사.
기념관엔 그가 체포되는 모습은 물론 마지막 모습까지 사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형장에서 검찰관 네모토 소타로가 사형을 집형한다는 내용을 고하고 유언을 묻자,
윤봉길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사형은 이미 각오한 것이니 지금은 아무것도 할 말이 없다."고 일본어로 명료히 말했다.
형장에서 형 집형과정을 기록하는 일본군인 다치무라 규베는 이 순간 범인(윤봉길의사)의 모습을
아래와 같이 기록하여 육군대신에게 보고하였다.
'일본어로 하는 말이 명료하고 미소를 짓는 등 그 태도가 극히 담력이 굳세고 침착하였다.'



붉게 또 노랗게 물든 단풍이 더 감사했던 날.
우리가 이렇게 이 고움을 걸음을 따라 담을 수 있는 건,
이 나라를 지키고자 모든 걸 걸었던 독립운동가 분들 덕분일겁니다.

  


이 가을, 시민의 숲엔 현재 단풍이 한창이라는 소식인데요.
다음주까지도 단풍을 즐길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아직 단풍구경을 못하신 분들. 시민의 숲으로 찾아가
가을나들이를 즐기는 건 물론, 우리의 역사이야기를 함게하시면 어떨까요?
추워지는 날씨지만, 그 마음은 뜨거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