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꾸는 모래시계,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역사나들이, #경희궁 이야기 함께해요.
2014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찾은 경희궁.
당시 포스팅을 못했기에ㅡ, 그때 사진과 함께 올려봅니다.
5년 전에는 화창한 날씨였던 반면, 이번엔 좀 흐린 날이였어요.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방문해서 계절감이 확연히 다르진 않을겁니다.
먼저 경희궁의 정문, 흥화문(興化門)입니다.
원래는 현재의 구세군회관 자리에서 동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흥화문이 위치한 곳은 일제가 박문사 정문으로 사용하려고 떼어간 것을
1988년 경희궁 복원사업으로 옮겨와 세운 것입니다.
흥화문을 지나, 길을 따라 들어가면 멀리 숭전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경희궁은 광해군 때인 1617년에 짓기 시작하여 1620년에 완성하였는데,
처음에는 경덕궁(慶德宮)이라 불렀지만 원종의 시호인 경덕(敬德)과 발음이 같아 경희궁으로 바뀌였습니다.
도성 서쪽에 있어 서궐(西闕)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동궐(東闕)이라고 불렀던 것과 대비되는 별칭입니다.
숭정문(崇政門)을 지나면 경희궁의 정전(正殿), 숭정전(崇政殿)입니다.
국왕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거나 궁중 연회 등 공식행사가 이루어졌는데
경종, 정조, 헌종 세 임금의 즉위식이 이곳 숭정전에서 거행되기도 했답니다.
현 위치의 숭정전은 복원된 건물이며 원래 숭정전은 동국대학교 정각원(正覺院)으로 쓰이고 있다고 하네요.
다른 궁궐이 비해 남아있는 전각이 많지 않은 경희궁. 그래서인지 인지도 역시 높지 않은데요.
'서귈도안'에서 볼 수 있는 전각과 문은 약 190여개 였습니다.
대지의 형세가 반영되여 조금 특이한 형태의 궁궐로 동서로 길고
건물도 외전과 내전이 좌우로 배치되였던 경희궁은 일제강점기에 경성중학교가 들어서면서 건물 대부분이 헐렸고,
면적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어 궁궐의 모습과 위상을 많이 잃었습니다.
하지만 경희궁은 인조에서 철종까지 10명 의 왕이 사셨던 곳이에요.
그 가운데 영조께서 가장 오래 머무셨는데 그런 이유에서 일까요? 태령전에는 영조 어진이 놓여있기도 합니다.
13년 간 경희궁에 머물렀던 숙종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이곳에서 승하하셨으며,
1625년 경현당에서 행해진 소현세자 관례를 시작으로 경종과 정조가 이곳에서 즉위했습니다.
숙중과 헌종의 가례도 치례졌으며, 영조와 순조 등이 이곳에서 승하하셨으니
우리가 역사 공부를 위해 한번은 꼭 들려봐야하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숙종부터 정조즉위까지 최전성기였던 경희궁.
왕을 비롯해 왕비와 후궁 등이 생활한 일상공간으로,
인현왕후, 희빈 장씨, 혜경궁 홍씨도 경희궁에 살았던 대표적인 왕족입니다.
자정전(資政殿)은 경희궁의 편전(便殿)입니다.
국왕이 신하들과 회의를 하거나 경연을 여는 등 공무를 수행하는 곳으로,
숙종이 승하하였을 땐 빈전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선왕의 어진이나 위패를 임시로 보관하기도 하였는데 현재의 건물은 복원한 것 입니다.
자정전에서 태령전으로 이어지는 길, 서암(瑞巖)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이한 모양의 바위로 본래 왕암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름 때문에 광해군이 경희궁을 짓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숙종 때 이름을 서암으로 바꾸고 瑞巖이라고 새겨두었다고 하는데,
분명 예전에 갔을때 봤던 기억이있는데.. 이번엔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더라구요. 흑흑.
태령전(泰寧殿)은 본래 특별한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건물이였다고 해요.
1744년 영조 어진이 완성되자 태령전에 중수하여 그 곳에 보관하였습니다.
태령전 역시 복원한 건물입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더불어 5대 궁궐인 경희궁.
경희궁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휴관일은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이니 방문 시 참고하시고,
무료해설 시간에 맞춰 방문하시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2011년 1월 15일 경희궁을 찾았던 꿈모시.
흰눈이 가득했던 날 방문했었는데요. ㅋㅋ 당시 남친이였던 꿈남편이이 찍어준 사진!이랍니다.
그리고 이 때 저는 남편에게 요정이라는 사랑?스런 애칭을 얻게 됐는데,
바로바로 콧물요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하하하하하
날씨가 추워서 콧물이 주루륵... 흘렸는데 그 때 하필.. 딱 남편과 마주보고 말았답니다. ㅋ
안 그래도 이번에 경희궁을 가니 꿈남편은 그 날의 일을 떠올리더라구요.
그 때가 벌써, 8년 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네요.
서울역사박물관 앞에 있는 전차에서도 사진을 남겼었답니다.
흑백으로 찍었었는데 어때요? 실감나지 않나요?
이 날, 서울역사박물관도 둘러볼 계획이였는데,
전 날 늦게 잔 탓에... 하루종일 비몽사몽.. 결국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답니다.
빠른 시일안에 다시 찾을 것을 다짐했는데, 그때는 서울역사박물관 야외전시장도 좀 더 자세히 둘러보고
돈의문 전시관, 백인제가옥도 함께 둘러볼 계획이에요.
우리 잇님들도 경희궁과 서울역사박물관 방문 예정이라면 주변 다른 곳들도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리 잇님들 오늘은 어떤 하루 보내셨나요?
내일은 더 행복하시고 매일매일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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