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인천대공원의 겨울> 그 겨울, 눈속을 걷다

꿈모시 2017. 1. 26. 14:00

안녕하세요 꿈모시입니다.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눈이 내린 후라 빙판길로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닙니다. 

그런데 다가오는 설연휴에도 눈 소식이 있더라구요.

눈이 내리면 길도 미끄럽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내릴때 만큼은 그때 만큼은 ㅋㅋ 정말 아름다운거 같아요.


지난 토요일, 꿈남편과 오랜만에 데이트 겸 식사하러 나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펑펑.. 눈이 내렸습니다. 얼마 전에도 눈이 내렸기에 여기저기 하얀길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다시 눈이...

눈소식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눈에 그냥 집에 가기엔 아쉽기만 했답니다.

그러다 돌아가는 방향으로 인천대공원이 있음을 생각해내곤 바로 출동했어요.


새하얀 눈이 가득했던 인천대공원.


그 길. 나뭇잎이 외로워 보이기도 했는데,


짜잔!! 그래서 제가 다가갑니다.!!!

근데 좀 익숙해 보이는.. 이 사진.. ㅋㅋ 뭔지 아시겠나요??

많이 어설프지만 도깨비 따라해봤어요♡



작은 열매 위에도,


  



나뭇잎들 위에도 살포시 내려앉은 눈.

그 위로 또 눈이 내려 아름다움은 이어져 갔습니다.

  


급하게 출동하지라 장갑이... 없어 손이 엄청 시렸어요.

장갑만 있었어도 더 많은 시잔을 찍고 좀더 있었을 텐데 그것도 아쉽네요. 




그래도 또 좋다고 꿈남편과 셀카!!

  




날이 너무 춥고 장갑은 없고 또 이날 내복도 못챙겨 입고 간지라.. ㅋㅋㅋ

오래 머물진 못했지만 올 겨울, 눈길을 제대로 걸어 봤답니다.




눈이 오면 눈꽃 가득한 산을 생각하곤 했는데 이렇게 공원도 좋더라구요.

물론 산을 좋아라하지 않은 꿈남편으로 인해 아름다운 설경이 가득한 산엔 갈 생각도 못 하지만요. 흑흑...



  


인천대공원 호수에도 절반이상이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저희가 호수로 다가가니 물위로 올리온 오리들.


눈 위로 오리 발자국도 보입니다.





이곳의 1/5 정도만의 산책이였고

20분 정도의 짧은 산책.






그 사이 이렇게 눈 내린 평온한 길을 말없이 걷기도 하고,





펑펑 내리는 눈 사이에 있기도 했답니다.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펑펑 내려준 눈.



혹시!! 도깨비??

당신이 내리고 있는건가요? ㅋㅋ

  


신발이 눈속에 파묻혀도 좋았던 날.




그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눈길을,

꿈남편과 꿈모시는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

오랜만에 너무나 짧았던 외출. 

행복하고 행복해서 하하호호 웃음이 멈추지 않았답니다.


저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날이였지만,

또 눈이 너무 많이와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런 곳엔 눈이 제발 적당히 와주길.... ㅠㅁㅠ 

그리고 제가 있는 곳에도 적당한 눈이 가끔씩 내려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