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부암동 서울미술관> 두번째이야기,석파정

꿈모시 2017. 3. 2. 17:12

안녕하세요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부암동 서울미술관 그 두번째 이야기 함께해요.

 

서울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비밀의 화원과 사임당,그녀의 화원 작품들을 감상하고 이제 석파정으로 올라갑니다.
(http://ggumosi.tistory.com/231)
아!! 지난 포스팅에 언급을 안했더라구요. 서울미술관은 거의 대부분의 가방 등을 보관함에 넣고 입장을 합니다.
보관함 열쇠를 받을 때 신분증도 맡겨야해요. 여튼 이때 겉옷은 넣지 말고 입고 계시거나
손에 걸치고 작품을 보시는 게 좋아요 왜냐면! 석파정에 나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날씨가 추우니까요.
 

 

전시실에서 석파정을 알리는 화살표를 따라 계단을 올라 유리문을 열고 나가면

서울미술관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석파정입니다. 그리고 야외공원 안내도예요

공원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겉옷 없이는 좀 힘들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흥선대원군 별서입니다.

본래 조선 철종과 고종 때의 충신 김흥근이 조영해 별장으로 사용한 근대 유적인데요.

고종이 즉위하고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섭정이 시작된 1863년을 전후하여 대원군이 이를 인수하고 별서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으며 곁에서만 별서를 바라볼 수 있는데요.

7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던 이곳은 현재 안채, 사랑채, 별채와 같은 살림채와

석파정 등 4개 동이 남아 있습니다.

 



 

1974년 석파정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26호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주)석파문화원에서 소유 & 관리되고 있는 곳입니다.

   

 

삼계동(三溪洞) 각자입니다.

별서 사랑채 서측 후면 암반에 새겨져 남아 있는 삼계동(三溪洞)이라는 각자는 김흥근이 별서를 지어

이를 경영할 당시 이곳이 삼계동정사, 삼계정, 삼계동 산정 등으로 불렸을 것을 추정하게 합니다.

여려 문헌들에서도 이를 드러내고 있는데 부근에 세 갈래의 내가 합쳐져 흘러 삼계동이라 불렸다는 기록도 전해지며,

흥성대원군이 이곳을 소유한 후 별서의 앞산이 모두 바위이므로 자신의 호를 석파(石坡)로 바꾸고,

이름도 석파정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별서 바로 앞 계곡.

물이 흐리지 않아 이렇게 내려와 걸을 수 있는데

 

 

이 계곡을 건너 계단을 통해 신라시대 삼층석탑 안쪽까지 들어가 볼 수도 있답니다.

이 날 저희는 그냥 멀리?서 지켜보는 걸로 대신했어요.

   

 

봄이... 오는건가... 하기엔 칼바람이였구요.



 

이렇게 꽁꽁 얼어 있던....

   

 

그런데 이 상황에 저는... 여기서 썰매타면.. 재밌겠다고.. 했... ^^;;;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나무들 사이로 석파정이 보입니다.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과 중국(당시 청나라)의 건축양식이 조합된 정자입니다.

   

 

김흥근이 청나라 장인을 불러와 조영했다는 설이 있지만 기록이 전해지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으며 청나라풍의 문살 문양과 평석교의 형태 등을 통해

건축 당시 이국취향의 정자가 주었던 아름다움을 유추해 볼 수 있답니다.

 

석파정 안에서 보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추위도 잠시 잊을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액자사진을 보는 듯한 것이 good!

 

그 풍경을 벗삼아 꿈남편과 셀카♥

   

   

 

워낙이나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석파정.

가을 단풍이 특히나 유명한데 겨울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곳....

단풍이 절정일땐 더 말할 것도 없을거 같습니다.

   

 

 

석파정을 벗삼아 셀카도 잊지 않았어요.

 

   

 

너럭바위 입니다.

코끼리 형상을 닮아 코끼리 바위라고도 하는데 그 비범한 생김새와 영험한 기운으로 인해 소원을 이뤄주는 바위로도 알려져 있답니다.

아이가 없던 노부부가 이 바위 앞에서 득남을 빌어 소월을 이루었고, 아들의 시험 합격을 기원한 한 어머니의 기도고 이뤄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니 소원바위, 행운바위로도 불리게 되었답니다.

 

너럭바위를 끝으로 이제 다시 서울미술관을 내려갑니다.

물을 품은 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는데

 

 

이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지요.

   

 

길가에 이렇게 글귀도 눈에 들어옵니다.

   

 

참으로 시린 바람이였으나,

 

햇살에 반짝이는 지난 가을의 단풍들.

그 풍경들은   아름다웠습니다.

   

 

오랜만에 날씨운도 좋았구요.

   

 

곳곳의 스피커를 통해 음악도 흘러나와.

그 겨울 참 좋은 나들이였다 하겠습니다.

미술전시는 물론 석파정까지, 부암동 서울미술관 앞으로 더 자주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