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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의 찬미/대학로 TOM(티오엠)

꿈모시 2019. 9. 27. 20:00

안녕하세요.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대학로뮤지컬 #대학로TOM #뮤지컬사의찬미 이야기 함께해요.

 

 

 

3년 전, 제 생일기념으로 연극 아마데우스를 본 후 또 정말 정말 오랜만에 공연 관람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엔 뮤지컬 사의 찬미를 선택했는데 드라마 사의 찬미를 본 후 급 관심이 생겼어요.

우진과 심덕의 사랑은 허락될 수 없는 로맨스였지만 그들이 겪어야했던 시대적인 아픔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였고,

드라마에서의 분위기라던가, 여러 부분에서 흠뻑 빠져들었는데요. 그 감동을 이어가고자 선택한 '뮤지컬 사의 찬미'입니다.

 

 

 

  

 

뮤지컬의 막이 오른지 3주가 지나서야 이 공연을 알았고 뒤늦게 예매를 한 탓에 겨우겨우 S석 앞쪽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예매 후 거의 한달 후 관람이라, 중간중간 취소표가 있나 서성였지만 R석은 끝내 구하지 못했는데요.

공연을 보면서는 차라리 잘 됐다 생각했답니다. 흡연신이 여러번 등장하거든요. ㅠㅠ

제가 미처 공연 전에 확인을 못했기에 좀 당황했는데 금연초이며 흡연신이 있음이 홈페이지에 나와있답니다.

간혹 연극 등에서 흡연신이 등장할 때가 있는데 안내페이지를 체크하셔서 저처럼 당황하시는 일이 없으시길.

 

 


그날 그날, 출연진이 다른데 제가 공연관람을 했던 날은 정동화, 정연, 에녹!

이렇게 세 분이 멋진 노래와 연기를 보여주셨답니다.

그런데.. 익숙한 두 배우의 이름. 정동화님과 에녹님!

공연을 기다리면 검색해보니 예전에 봤었던 공연에 나오셨던 분들.

그때 두 분이 출연했던 회차를 관람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CAST에는 이름이 있어 기억하는지 낯익었답니다.

 

 

 

 

그리고 대기실 한켠에서 직원분들께서 도장 줄은 왼쪽! 실황 판매는 오른쪽! 계속 외치신답니다.

덕수환 승선권은 그 자리에서 받을 수 있으며 도장 5개 완성 시 포토북 or 실황 OST or 실황영상을 받을 수 있더라구요.

저희는 스페셜 도장과 심덕 도장을 하나씩 받았는데

어떤 분을 보니 여러개 찍힌걸 갖고 계셨던 오오!! 여러번 보신듯!

예전에 박효신 콘서트 갔을때도 여러번 관람한 분들이 눈에 보이던데 이곳에서도 여러번 관람하신 듯한 분들이 계셨어요.

덕수환승선권에 여러개의 도장이라던가, 암전 시 언제 움직여야하는지를 바로바로 아시더라구요 ㅋㅋㅋ

무엇보다 공연이 끝난나 생각하기 무섭게 박수소리가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 매니아 층이 많구나 싶었답니다.

 

 

 

 

 

오랜만에 관람하는 뮤지컬 공연!! 두근거리는 맘을 안고 입장했습니다.

아주 작은 소극장보다는 규모가 있었지만 좌석 간격은 좀 좁은 편이에요.

가방은 끌어안고 봐야했어서 꽤 불편했는데 그래도 공연은 참 좋았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내용과는 또 다른 스토리로 긴장감도 있었고 생각치 못했던 반전으로 흥미진진!!!!

배우들의 연기도 빛이 났고, 공연 끝나고 나와서는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 이틀동안 흥얼거렸답니다.

공연만 놓고 봤을때는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는데요.

 

 

 

 

그 외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먼저, 공연 시작전에 직원분들께서 핸드폰을 꺼주세요. 공연 중 대화하지 마세요. 공연 중 움직이지 마세요.

등 계속 안내를 하시는데, 마이크 없이 안내를 하시다보니 어쩔 수 없이 고함?을 지르시더라구요 ㅠㅁㅠ

공연을 5분 정도를 앞두고 꿈남편과 잠시 얘기를 하는데 바로 옆을 지나며 공연 중 대화하지 마세요!!

이러고 지나가셔서,,, 괜히 눈치 보이고.. ㅠㅁㅠ 뭔가 야단 맞는거 같다고 생각했네요.

물론 공연 시작 전에 이런 안내는 필수입니다. 다만, 안내실에서 마이크로 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래도 공연 끝나고는 웃으면서 인사해주신 직원분들 ^ㅁ^

두번째로는 제가 생각했던 공연은 공연 중간 중간 꿈남편과 눈도 마주치고,

서로 어깨에 기대기도 하며 좀 로맨틱한? 분위기를 상상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제가 방문했던 회차에 실황 촬영이 있어,

2시간 동안 진짜 엉덩이 한번 맘 편히 움직이지 못하고 뻣뻣하게 공연을 봤다는 겁니다.

저희 주변 분들도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고 보셔서 그게 더 긴장감을 줬네요. ㅋㅋㅋ

공연 예매할때 제가 실황 안내를 놓친건지 아무튼, 안 그래도 불편한 자리에서 더 힘들었네요.

또 이 공연의 분위기가 좀 어둡고 해서 그런 분위기도 아닌

 

 

마지막 아쉬운 점은 다른 관람객과의 생각의 차이? 오해?에서 일어났습니다.

또 아쉬운 점이라기보다는 저도 몰랐던 부분을 알게됐다고 할까요?

공연 끝나고 커튼콜 시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저는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제 앞 자리분이 기립박수를 치셔서 깜놀!!! 저는 갑자기 허둥지둥했어요. 결국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요.

꿈남편은 커튼콜이 끝나고 저에게 사진을 잘 찍었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속상한 맘에 "앞사람이 갑자기 일어나서 잘 못 찍었어"라고 말했는데

제 앞에 분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나가시더라구요. 저도 빤히 쳐다보며 왜 나를 보지? 싶었답니다.

그냥 꿈남편이 사진을 잘 찍었냐고 물어서 사실을 말한건데, 혹시 기분이 상했나 싶었어요.

제가 아주아주 예전에 뮤지컬 많이 보러 다녔을때는 기립박수는 잘 안 쳤던거 같은데...

저는 뮤지컬보다는 클래식 공연을 더 많이 보러 다녔었는데 공연 매너로 기립박수를 잘 치지 않았거든요.

사실, 뭐 내가 좋으면 기립박수 칠 수 있지만 저와 꿈남편의 경우 뒷좌석에 대한 배려로 일부러 안 일어설때도 많답니다.

제가 168cm, 꿈남편이 180cm으로 보통의 키이면서 또 작다고도 할 수 없어서 잘 안 일어선답니다.

실제로 어떤 공연에서 뒷자리 분이 앉아주기를 부탁한 적도 있었고

여기서도 꿈남편은 뒷좌석이 여성분이라 혹시 안 보일까 싶어서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하여튼 나중에 공연을 끝나고 찾아보니 요즘 뮤지컬 공연에서는 기립박수가 배우에 대한 예의로 여겨지고 있더라구요.

제 앞 자리분 입장에서는 당연한 예의를 보인건데 제가 불평하니 당연히 기분이 상했겠다 싶었답니다.

무엇보다 제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다보니 그 분위기를 몰랐는데요.

커튼콜 시 사진 촬영일 가능하다는 점과 기립박수에 대해서도 알고 가시면 좋을 듯 싶어요.

 

꿀떨어지는 뮤지컬 데이트를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지만 공연 관람은 늘 좋은 경험이 되네요.

조만간 꿈남편과 또 좋은 공연 보러 가야겠어요. 오호호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