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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돌담길&정동길> 서울주교좌성당/경운궁 양이재+정동교회+정동공원/구러시아공사관

꿈모시 2017. 3. 17. 12:30

안녕하세요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내려 눈 내리는 풍경을 담고자 출동했지만

결국 비로 변해 아쉬웠던 어느 날의 이야기 함께해요. 




 


비 내리는 날씨로 하늘은 꾸물꾸물...

우산들고 카메라를 내몸보다 더 소중히 하며 ㅋㅋ 오랜만에 혼자하는 취미시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주교좌성당입니다.

시청 갈때마다 지나가며 보곤했던 곳인데 이 날은 안으로 들어갔어요.

 



1926년 아더 딕슨의 설계로 건축된 서울주교좌성당.

초기 성당은 설계에서 축소한 형태로 건립했다가 1996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였습니다.



  

 

비가 와서 아쉽긴 했지만,

덕분에 선명한 색의 성당지붕을 볼 수 있었어요.

 

 

내부도 들어가 봤습니다.

사진 찍기가 광장히 조심스러웠는데 마침 미사 시간이 아니라 딱 2장을 담아왔습니다.

발소리도 조용해지고 엄숙해지는 공간.



 

성당 밖으로 다시 나와 주변을 둘러봅니다.

사실, 그동안 그냥 지나쳤던 성당 안으로 들어온 이유가 있답니다.



 

바로 이곳!! 경운궁 양이재를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경운궁이 덕수궁의 옛이름인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이 전각은 경운궁을 고쳐 지을 때인 1905년(광무 9)에 세운 것입니다.

경운궁 공사보고서인 "경운궁중건도감의궤"에는 중화전을 비롯한 주요 건물 11채만 따로 도면을 그렸는데 양이재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당시 양이재는 함희당이란 건물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행각과 꽃담으로 에워 싼 일곽은 홍원(紅園)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1906년~1910년까지 황족과 귀족의 자제 교육을 전담한 수학원으로 쓰였고,

대한성공회는 1912년부터 이곳을 임대해 쓰다가 1920년에 사들인 후 건물을 옮겼습니다.

함희당은 1960년대에 헐렸으나 양이재 뒤편에 복도각 일부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양이재는 현재 주교 집무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양이재 뒤편까지 보고 싶었지만 비는 점점 더 많이 오고.. ㅠㅁㅠ

우산을 들고 들어가도 쏟아지는 비 사이에서 사진을 남기는 게 쉽진 않을거 같아 이 날은 포기.

다가오는 봄. 다시 한번 찾을 덕수궁 나들이 때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양이재를 만나고 서울주교좌성당의 모습을 좀더 자세히 담기 위해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에 한국 전통건축기법이 어우러진,

너무나 아름다운 이 곳, 문득 피렌체의 두오모가 생각났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덕수궁 돌담길.

그동안 정말 많이 지났던 길인데 올 겨울엔 나무에 너무나 이쁜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답니다.

덕분에 평범한 나무들이 알록달록 넘넘 이뻤어요.

 

길을 따로 도착한 사적 제 256호인 서울 정동교회.

근데.. 왜.. 정면 사진이 없....지......?? 가만 생각해보니 이 날 좀 춥고 해서

샌드위치를 먹으러 갔었는데 샌드위치 먹고 찍는다는 걸.... 까먹... 었... 네요 ㅋㅋㅋ


마침 2016년 초, 겨울데이트로 정동길을 갔을때 찍은 정동교회 정면 사진이 있었답니다.
지난 포스팅에 올리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 올려요.

 
    

 

정동교회를 지나 샌드위치 먹으러 가다가 중명전 임시 폐쇄 안내를 발견했어요.
2014년에 다녀왔었는데, 다가오는 4월에 리모델링 개관 예정이라니!! 꼭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르풀에서 샌드위치를 먹고(그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 예정입니다.)
정동교회는 안 찍고 향한 곳은 ㅋㅋ 정동공원 입니다.





   


푸르를 때나 단풍이 한창일 때 오면 더 멋스러울 곳인데 그래도 분위기 있었던 정동공원,
공원 규묘는 광장히 작지만 이곳에 꼭 들려봐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언덕 위에 자리 하고 있는 구 러이사 공사관 터 때문이랍니다.
위쪽으로 올라가기 전에 잠시 우산을 접고 비를 피했어요. 

 

 

이 날 저와 함께했던 분홍우산!!!!

저를 지켜준 고마움을 담아 사진을 ㅋ 찍어줬답니다. ㅋ


 

  

이제 계단을 올라 구러시아공사관을 만납니다.
내부로는 당연히 들어가 볼 수 없고 이렇게 외부만 바라볼 수 있어요.


 



스위스계 러시아인 사바틴의 설계로 1890년(고종 27)에 준공된 르네상스풍의 벽돌조 건물로
러시아 공사관 본관으로 사용되였는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피괴되어 3층 전망탑과 일부 기초 유규,지하통로가 남아있습니다.


  


러시아 공사관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1896년 2월부터 1년간 고종이 세자(순종)와 함께 머물렀던 곳입니다.

이 기간 동안 친일파 내각이 무너지고 친러시아적인 내각이 조직되었으며, 고종은 독립문 건설, 각종 도시 개조사업,

파고다공원 등 근대국가 건설의 근강을 마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곳도 다가오는 봄 날 다시 출동 예약!! ㅋ



공원에서 발견한 풍선!  풍선이 왜 여기 있지 했는데!!

그럼요 독도는 우리땅!!! 대한민국 땅!! ㅋㅋ

 

이대로 집으로 돌아갈까하다가 이왕 온거 덕수궁도 가는 걸로,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할께요.

 

  

 

꽃모양의 봉 보호대!!! 넘 이쁘죠??

 

 

덕수궁길 바닥의 타일도 사진으로 담아보고!!

  

 

항아리화분도!! 담아 봤어요.

 

  

 

빗방울이 똑똑!!! 비오니 또 이런 풍경이 또 좋더라구요.

이제 겨울은 가고 봄비를 기다리는 요즘.

그 봄비 뒤에 고운 봄꽃들 만날 생각에 요즘 매일매일 두근두근합니다.


 

오늘도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