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통영) 서피랑마을

꿈모시 2017. 7. 18. 15:21

안녕하세요 꿈꾸는 모래시계,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통영&부여 여행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해요.

갑작스레 찾아온 휴가, 해외로 나갈까도 했지만

준비할 시간도 부족하고 이래저래, 고민과 고민 끝에 통영과 부여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통영은 저희 부부 둘다 가보지 못했고, 부여는 저만 2005년에 다녀왔던지라 결정됐는데요.


통영으로 가는 날... 좀 일이 많았답니다.

여행 전 날, 친정나들이를 갔었는데 꿈남편이 지갑을 두고 온....

평소라면 40분이면 도착했을거리.. 월요일 출근시간임을 잊은 저희 부부는 2시간이 걸려서 친정에 도착.. 켁... ㅋㅋ

이미 이때 기운을 많이 뺀 남편이였습니다.


  


그래도 여행이다!! 떠나자!! 통영으로 달리고 달려 인삼랜드 휴게소를 들렸습니다.

호두과자도 사고 커피도 사서 다시 힘내서 내려가자했는데...

휴게소 들리기 전부터 이상했던 .... 차 상태...


차의 흔들림이 점점 더 심해지고 이상함을 감지한 남편은 갓길쪽으로 이동하며 속도를 점점 더 줄이며 주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펑!! 하면서 타이어가 터져버렸습니다. 흑... 얼마나 놀랬나 몰라요.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꿈남편이 속도를 줄이고 있었고 핸들제어도 잘해서 큰 사고 없이 무사할 수 있었어요.

또 평일 낮시간의 고속도로라 뒤따르던 차량이 없어서 더더 다행.

저는 남편이 워낙 제어를 잘해서 소리에 놀래긴 했지만 타이어 터지는게 별 대단한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주변에 얘기 들어보니 엄청 위험한 상황이였다고.....

그리고 저희가 터널 빼져나오고 바로 터져서.... 으으 다시 생각하니 아찔하고... 무섭고,



차를 세워두고 가드레일 밖으로 나가 서있던 장소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쌩쌩달리는 차들 무섭더라구요 흑흑....

스페어 타이어도 없는 상태라 견인차가 와서 무주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사실 통영으로 향하면서 언제 무주도 가보자 했는데.... ㅋㅋㅋ


  


무주장비소에.. 가게.. 된.... 다음엔 여행으로 가볼거예요.

주말이거나 하면 문을 닫을 곳이 많아서 대전까지도 갈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하던데

저희는 이래저래 천만다행이였답니다.

타이어 교체를 마치고 다시 통영으로!! 근데.. 이번에...... 폭우 사이를 지나가게 된.. 

친정들리고 타이어 터지고 빗길을 달려서 가다보니... 8시간이나 걸려서..... 통영에.. 도착하게 됐으니

정말 고난과 역경의 여행길이지 않나요?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통영!!!

원래라면 통영에 도착해 복지리 먹고 충렬사 갔다가 서피랑마을 들리고,

달아공원에서 석양을 보는 일정이였지만 모든 일정을 미루고 서피랑마을로 향했습니다. 



서피랑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단 서포루 쪽으로 향했어요.



저기 앞으로 보이는 서포루.




한쪽 벽에 좋은 글귀들이 써 있는데

이보다 더 완벽한 것은 없어요.

힘들게 통영에 도착한 저희 부부에게 좀 위로가 된 글귀라고 할까요?? 



 

다른 한쪽으론, 마을의 풍경이 들어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확실히 한적함이 느껴졌습니다.






산수국도 보이고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수월해서

금방 서포루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마음이 좀 놀랬지만 이렇게 왔으니 커플사진 찍어야죠??

평일이고 좀 여유로울거 같아서 삼각대 들고 갔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커플사진 많이 찍을 수 있었답니다.




귀엽고 작은 이 꽃은 뭔가 했는데 때죽꽃이라고 써있더라구요.

때죽나무의 꽃만 생각했는데 모양이 약간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그동안 못 보다가 이번에 통영에서 처음 봤답니다. 이뻐요 이뻐요~


 

 

서포루에서 보이는 풍경들.

저기 세병관도 보이네요.





뒤쪽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정말 이쁘죠??

동피랑도 이쁘긴 했지만 저희는 서피랑이 더 좋았답니다.

이유는?? 삼각대를 세우기가 좋더라구요. ㅋㅋㅋ




물론 뒤로 보이는 풍경들도 이쁘구요!!!

바다, 산, 마을 풍경으로 한곳에서 담을 수 있으니 진짜 최고죠?




 

서포루에서 사진을 찍고 이제 99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으니 따라가면 된답니다.

  

 

ㅋㅋ 말타기 조형물이 보이면 도착.

저도 학교 다닐때 참 많이 하곤했는데 말이죠

교복 안에 체육복 입고 쉬는 시간이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계단 곁으로 가서도 삼각대 사진!!

이 사진 바로 옆으로 계단 바닥에 하트가 있는데...

다른 분들 사진 찍어주다가.. ㅋㅋ 하트 앞에서 찍는걸 까먹었어요!!!!!

이날 뭐... 사진 찍고 하긴 했지만 둘다 정신이 좀 멍해서.....



마을이 보이는 이 사진!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드는데요.

저희가 표시한 9는, 함께한 시간입니다.

연애 5년, 결혼 4년 저희도 9년을 함께했네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기를!!



계단에서도 저희 부부셀카는 이어집니다.

역시 평일여행의 특권은 한가로운 주변풍경? ㅋ



저 나비 정말 좋아라하는데 계단에 알록달록 이뻤던 나비들!!!!

계단이며 벽이 이쁘게 꾸며있는 서피랑마을의 99계단.




   


 

저희는 99계단 아래까지 내려가지 않고 중간까지만 내려갔답니다.

피아노 계단을 또 가야했거든요. 어차피 다시 주차장을 가야해서 저희에게는 딱 좋은 동선이였답니다.


  




코스모스가 만발한 계단을 올라 피아노계단 이정표를 따라가면 만나게 되는 피아노계단.

저희가 갔을땐 맨 위에서 3번째만 작동을 안하고 소리가 다 나더라구요.

저 또 신나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ㅋㅋ 아주 기운을 다 뺐습니다.


 

피아노계단 옆에는 아주 커다란 나무도 있답니다.

아시죠? 저 큰나무 엄청 좋아하는거? ㅋㅋ 후박나무라고 하더라구요.

200년이 됐다고 하는데 정말 커서 저흰 500년은 된거 아닌가 했었답니다.




  


다시 서포루로 돌아와 주차장을 향하다가 민들레홀씨 발견!!!

이쁘게 불어보려고 했는데... 영 안되더라구요.

민들레 홀씨가 정말 이쁘게 날린 사진이 있는데.. 그건... 못남이 너무 폭발해서 ㅋㅋㅋ


꿈남편은 이쁘게 잘 날렸어요.

언제 날 잡아서 전수를 받아볼까합니다.


알쓸신잡을 보고 더 호감이 갔던 통영.

통영 이야기는 한동안 계속됩니다. 함께해주실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