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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역사관/독립문>우리민족의 수난과 고통....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꿈모시 2017. 2. 17. 14:54

안녕하세요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그리고 독립문 이야기 함께할께요.


2016년의 마지막 날, 꿈남편과 서촌 엘라디(http://ggumosi.tistory.com/220)와 

베어카페(http://ggumosi.tistory.com/223)에서 데이트 후 택시를 타고 서대문형무소로 향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봤던 이 모습.

얼마 전 도깨비에서도 이곳이 나왔는데 잇님들 기억하실까요?

 

 

우리민족의 수난과 고통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



 

관람시간 및 입장료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담아왔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4시에 도착해 6시까지 두시간동안 충분하겠다 했는데 ....

그런데!! 겨울철인 11월~2월은 오후 5시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더라구요.

6시까지로만 알고 있었던 저희는 서촌에서 좀더 빨리 나올껄 후회를 했답니다.


하지만 이미 왔고!! 다음에 다시 한번 더 오자! 일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들어오면 서대문형무소 역사전시관이 바로 보입니다.

관람은 화살표 등으로 표시되여 있으니 그 동선을 따라 보시면 빼놓치 않고 다 보실 수 있어요.

 

 

  


서대문 형무소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미리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둘러보면 당연히 도움이 되겠죠?

영상실도 있는데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ㅠㅠ 보질못했는데요.

매시 정각 및 30분에 7분정도 상영되니 방문하신 분들은 꼭 보시길. 



  


.. 무한도전에서도 나왔던 공간입니다.

이곳에 계셨던 분들의 모습이 정말 마음 찡했어요.

어떻게 지나온 역사인데, 그 감사의 마음을 기억하고 또 잊지 않는 걸로 보답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우리의 역사 절대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뿐만 아니라 거짓 없이, 알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고문실이.. 있는데요....

지하의 시린 공기부터 보기만 해도 끔찍한 고문 기구들..

무섭고 또 무서웠습니다. 종이에 손가락 끝이 조금 다쳐도 아파서 벌벌....떠는 저에게는,

아무리 아픔을 잘 견디는 분이라도, 악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는 고문을 어찌 견디기 쉬울까요.

그 고통과 아픔 속에 오직 지키고자했던 건 우리나라, 대한민국.

먹먹해지는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역사기념관을 나와 제 10, 11, 12옥사와 연결되어 옥사 전체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중앙사.

그리고 독립운동동가들과 민주화운동가들이 수감되었던 옥사들.

중앙사와 옥사는 1920년대 건물 원형입니다.




  



글을 읽을며 조마조마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설마.. 발각 되면 어쩌나... 똥통을 걷어 차 뒤집어 엎은 소란으로 마무리 되였다니

지금을 살고 있는 저에게도 그날의 일은 숨막히는 초조함으로 다가왔는데

그분들은... 초조함이 아니라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긴장과 떠림의 감정이였을 겁니다.

  

  


옥사들을 둘러보다 보면 독방도 발견하게 되는데

역사전시관의 사형장 시신수습실 모형과 독방 그리고 시구문 등은 촬영하지 않았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아프고 힘이들어서 카메라를 들어 사진으로 담기엔 더 힘이 들었답니다.

  

 


옥사들을 지나면 공작사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수감자들이 노역을 하였던 장소로 

당시 일제가 수감자들에게 노동력을 착취하여 각종 물품과 군수용품을 생산하였던 기록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창문으로 보이는... 철장.

날씨까지 흐려 더 쓸쓸함이 가득했습니다.





한센병을 앓고 있는 수감자를 격리 수용하기 위해 1923년에 지은 격리 옥사인 한센병사입니다.

한센병이 뭔지 몰라 찾아봤는데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질환으로

문둥병이나 나병이라고도 한다고 해요.




한센병사는 계단을 올라 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서대문형무소를 위에서 볼 수 있는데,

사진 속 가운데 격벽장도 한눈에 보입니다. 격병장은 좀더 후에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한센병사를 내려와 추모비, 그리고 통곡의 미루나무 앞에 서게 되요.

1923년 사형장 건립 당시 식재된 이 미루나무..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애국지사들이 이 나무를 붙잡고 조국의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하는 원통함을 눈물로 토해내며 통곡했다고 전해져 '통곡의 미루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사형장은.. 사진 촬영이 불가인데.. 사실.. 이곳도 사진찍기엔 너무나 너무나 아픈. 공간....

사형장을 나가면 시구문이 있는데 역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한센병사에서 보였던 격벽장입니다.

수감자 상호간에 대화를 방지하고 감시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이곳에서 수감자들을 운동시켰는데 앞쪽에 높은 단이 있어 한눈에 격벽장이 다 보입니다.

1920년대 지어졌다가 1988년 철거되였던 것을 2011년 복원하였습니다.



  


이곳은 여옥사입니다.

유관순 등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수감하였던 감옥으로 1918년 설치되어 해방 1979년까지 사용되다 철거되었습니다.

이후 1990년 발굴을 통해 여옥사 터와 지하공간을 발견하였고 2009년 원설계도면을 토대로 원형을 복원하였습니다.






시간이 촉박하긴 했지만 1시간 꽉차게 관람을 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넉넉하게 1시간 반 전에 가시면 좋을거 같아요.




출구쪽으로 나가다가 뮤지엄샵을 들렸는데

이곳은 취사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내부는 아래쪽이 유리도여 있고

건물 한쪽에 이렇게 남아있기도 합니다.

  


마침.. 영화 밀정을 보고 얼마 후에 방문한 서대문형무소.

영화의 여운까지 그대로 이어져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다시 한번 다짐을 했던 순간. 기억하자 잊지말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나와서 독릭문쪽으로 향했어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포함해서 서대문 독립공원입니다.

3.1 운동기념탑이고 서재필동상도 있는데 동상을 보기만 하고 안 찍어 왔더라구요 ㅡㅁㅡ



 

독립관인데, 저희가 늦게 가서 인지 문이 닫혀있더라구요.

아님 일반에 공개가 안된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 앞에 작은 태극기 나무.

빼앗긴 나라를 위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흔들었던 태극기.

 

지금 태극기를 흔드는 이들이 진실되면 거짓없기를,

그 마음에 바름과 옳음이 녹아들기를 바래봅니다.

  




독립문 뒤쪽은 한자로 되여 있지만

앞쪽은 한글로 되여 있어요. 

  


아파트와 건물들 사이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독립문.

서대문형무소에 가신다면 독립문도 꼭 한번 보고 오세요.



독립문까지 보고 저녁으로 떡볶이를 먹었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함께해주시구요.

전철을 타려고 다시 독립문쪽으로 왔는데 주변이 밝긴 했지만,



독립문에도 조명이 들어왔음 했습니다.

어떤 어두움속에서도 바라볼 수 있도록요.


독립앞 앞으로 지나는 많은 차량과 불빛들.

서촌데이트에서 서대문형무소까지 너무나 즐겁고 뜻깊었던 하루였습니다.

다음은 안중근의사 기념관을 생각하고 있는데, 역사나들이는 쭉 계속됩니다.

 

<도산공원> 도산 안창호 선생을 기억하며, http://ggumosi.tistory.com/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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