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경기도 광주) 곤지암 화담숲/가을단풍에 흠뻑 빠지다

꿈모시 2018. 11. 2. 13:00

안녕하세요. 꿈꾸는 모래시계, 꿈모시입니다.

오늘은 광주 화담숲!!! 환상적이였던 가을단풍 나들이 이야기 함께해요.




또... 또... 주왕산을 가지 못했습니다. ㅋㅋㅋ

매년 가을이면, 꿈남편은 어찌 이리도 바쁜건지..

그렇다고 주말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멀기만한... 주왕산과 주산지...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그 아쉬움을 달래준 곳이 화담숲이랍니다.


  


올해도 주왕산을 가지 못할거 같다고....

그 소식을 전하는 꿈남편의 표정은 어두웠고 어깨는 무거워 보이기만 했습니다.

그 말을 전해들은 꿈모시는 애타는,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고 바로 화담숲을 예약했어요. ㅋㅋㅋ 

남편아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 중 하루는 나랑 놀자!! ㅋㅋ

10월 11일에 예약을 했는데도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좋은 시간은 이미 매진.

일찍 갈까 아예늦게 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남아있는 시간대 중 적당한 9시 40분을 선택했습니다.


예약 후 기다림과 기다림이 이어지고! 드디어 화담숲 가는 날!!!!

화담숲 예약 후 이용안내 등 메시지가 오는데 1시간 전에 도착해줄 것을 알려준답니다.

그 이유는 주차 및 화담숲까지의 이동 등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인데요. 



*화담숲 공식 홈페이지에서 담아왔습니다.


주차는 직원분들의 안내로 금방 할 수 있었습니다.

화담숲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과 순환버스 승차장이 가까운 곳부터 순차적으로 안내를 해주고 있었으며

저희는 4번 주차타워에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위치에서 순환버스는 2번 주차타워 앞에서 탈 수 있는데 저희는... 늦잠을.. 자서 ㅠㅁㅠ 1시간 전에 도착하지 못했어요.

9시 40분 입장 표였는데 9시 30분에 주차 완료. 헐!! 순환버스를 타기엔 줄은... 너무 길었고 마음이 급했습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일단 걸었습니다. 꿈부부의 이동 길은 빨강색 화살표예요. 

화담숲 가는 길 중간에 무인 발권기 발견! 발권한 시간은 9시 41분 31초 였습니다.

입장시간에서 19분 내에 입장을 완료하면 된답니다. 리프트를 타볼까 했지만.. 리프트 대기 시간은 25분. ㅋㅋㅋ

또 걸었습니다. 걷는 길이 언덕이긴 했지만 다행히 무사히 입장 할 수 있었는데요.

4번 주차타워에서 화담숲까지 어른 걸음으로 빠르게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됐답니다.


평일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가시거나 아이와 가긴다면 무조건 일찍 가셔야합니다.

그냥 걸어가겠다 하시는 분들도 최소 30분 전에는 도착하시는 게 좋답니다.


  


여유롭게 와서 리프트도 타고 했음 좋았겠지만.. 뭐... 걸어오르는 것도 나쁘진 않았답니다.

화담숲에서 모노레일을 타는 것 또한, 재미 중 하나인데

저희는 모노레일은 타지 않았어요. 천천히 산책하며 구석구석 보기 위해서 였는데요.

안타깝게도.. 그 바램도 이루지 못했다는... ㅋㅋㅋ

그 소박한 바램을 이루지 못한 이유.. 잠시 후 밝혀집니다!!!! 두둥!!

아!! 모노레일 타실 분들은 예매를 위해 좀 더 서둘러 방문하셔야 합니다.

성수기 때는 모노레일 티켓을 사기 위해 입장시간보다 다들 빨리 오신다고 하니 그 점도 기억해두세요. 





울긋불긋!!! 곱게 물들어 있었던 나무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건 천년 화담송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더라구요.

또 저희가 갔던 시간에 단체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그냥 통과!!






사람이 많은 곳을 좀 벗어나 도착한 곳은 원앙 연못!!

붕어와 원앙들 보며 본격적인 나들이 시작!!!!

근데 원앙 색이 정말 이쁘죠?

깃털마다 고급스런 색이 참 이뻤습니다.








민물고기 생태관에서 민물고기도 만날 수 있어요.

특히 눈에 들어왔던 건 남생이였는데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물거북으로 천연기념물 제 453호랍니다.

그리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기도 하죠.

무서운 말들이 많지만, 멸종이라는 말처럼 무서운 말도 없는 거 같습니다.

이미 멸종한 동물들이 많다는 건.. 그들이 도저히 살 수 없을 만큼 그렇게 세상이 변했다는 것이기도 하겠죠?

더 이상 사라지는 동물이 없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리라.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공간은 아이에게는 소중함을, 또 어른들에게는 깊은 고민과 반성을 안겨주는 거 같아요.


  



그렇게 깊은 생각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단풍의 아름다움은 한창이였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 오래오래 보자구요!!!!!

  


이 귀여운 아이두요!!!

다람쥐와 앵무새도 있었는데, 그냥 산책 숲인 줄 알았더니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간들이 많았답니다.


  


예전에 나들이 나갔다가

제 머리 위에 앉아 있었던 사마귀로 깜짝 놀랜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네요 ㅋ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는 진짜 멋지더라구요.

아이들이 우와 우와하며 신나하는데!!

저도 옆에서 우와 우와!!! 합창을 했다는... ㅋㅋ 









  


이곳의 산책 코스는 굉장히 단순했습니다.

그냥 길따라 사람따라 가면 되는 ㅋㅋ

물론 선택을 해야하는 갈림길도 나옵니다. 완만한 길과 빠른길.

중간 중간 빠지는 길이 있었지만, 그런 곳도 많진 않았어요. 

저희는 완만한 길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이 많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넘쳐 나는 정도도 아니라서 괜찮았어요. 







저기저기!! 천년화담송이 보입니다.

이렇게라도 사진으로 담긴했네요.

우중충한 날이였지만, 물안개며 나름의 분위기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추웠어요. 얇은 패딩을 입은 분들도 계시던데 부러웠습니다.

앞으로 가실 분들은 단단히 챙겨입고 가시길.

  





삼각대가 금지가 되어 있어서,

챙겨 가지도 않았고 산책로에서 삼각대를 세울 곳도 많지 않았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많아서 삼각대 세우면 눈치보일 곳...

그런데.... 삼각대 들고 들어오신 분 발견하고 놀라웠습니다. ㅋㅋㅋㅋ

입장할때 간단한 가방 검사를 하거든요.

저희는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건 대충 보시고

삼각대 있냐고 바로 물어보시던데 ㅋㅋ 어떻게 들고 오신건지.. ㅋㅋ

대신 저희는 부부셀카 잔뜩 찍었어요 이힛!! ㅋㅋ




좀 이쁘다 싶으면 바로바로 부부셀카!!!

남는 건 사진 뿐이잖아요!!!!

하루라도 어릴때 많이 찍자 ㅋㅋㅋ



인생샷 찍기 좋은 ㅋㅋ 약속의 다리는 사람이 백만명.. ㅋㅋ

그래도 또 셀카로 ㅋㅋㅋ






그리고!!! 짜잔!!! 약속의 다리에서 바라본 화담숲의 풍경!!!!!

정말 환상적이지 않나요? 왜 다들 화담숲 화담숲 하는지!!!! 딱 알겠다!! 했습니다.

진짜 예술이다! 오색찬란하다!! 이곳에서 가을단풍에 흠뻑 빠졌답니다. 

  




산책길이 이어지고 이어질수록.

올해 단풍구경은 이걸로 완벽해 ㅋㅋㅋ

그래도 내년엔 꼭 주왕산가자 ㅋㅋ

만족하면서 또 다짐에 다짐을 했죠.





다른 빛깔로 곱게 물든 단풍잎.

곱구나. 내 너를. 기억하리라 ㅋㅋ 









  


떨어진 단풍 낙엽 3개를 모셨습니다. ㅋ

바닥에 떨어진 단풍잎들도 하나같이 다 이뻤습니다.

많이들 주워가시고 했어요.

저는 주워오진 않았지만 함께 사진을 찍고 했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우르르 쾅쾅!! 천둥이 친 것은 ㅋㅋㅋ

날씨가 심상치않다 했는데..결국.. 비는 내리고 맙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우산은 하나... 심지어 작은 벚꽃우산... ㅋ

올라가기 전에 날씨 예보를 봤는데 비소식은 없었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우산 하나는 들고 가자했는데... 작정하고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 비는.. 폭우였죠.








분재원까지 일단 이동을 했습니다. 비는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고ㅡ,

다시 검색을 해보니... 쭉 비가 온다는... 예보.

이럴 순 없어 ㅋㅋㅋ 아직 보려면 멀었다고,

점점 비는 더 거세지고, 금방 그칠 거 같지도 않아서

자작나무숲과 소나무정원은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그냥 내려가기는 아쉬워서

내려가며 몇장 찍긴 했습니다.

정말 이뻤는데 꽃밭도 지났는데... 그냥 지나친 곳이 많았어요.




미처 우산을 챙겨오지 못한 분들은 중간중간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계셨고

우산이 있는 분들이며 비를 그냥 맞으며 내려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우비도 챙긴분들도 계시던데.. 차 트렁크에 고이 모셔진... 우비가 진짜 간절했던 순간이였죠.







급하게.. 고생스럽게... 내려왔는데..

비사이로 피하지 못해, 하나뿐인 우산이 작아서

거의 홀딱 비 맞으면서 내려오는 30분 내내.. 비는 거세고 그칠지 몰랐는데 ㅋㅋ

주차장에 가까워질 무렵.... 응?? 이건 뭐야?? ㅋㅋㅋ

으하하하하하하 마법처럼 비가 그쳤습니다.

하지만 잠깐이긴 했어요. 주차장에 차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또 비는 엄청 내렸습니다.





비를 몰고 다니는 꿈부부.

요즘.. 비와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비를 동반한 나들이를 했습니다.

아니.. 폭우를 동반한 단풍나들였네요.


하지만, 참 좋았습니다. 그 풍경이 진정 멋졌으며 아름다웠습니다.

무엇보다, 이 날의 폭우는 가을이 될때면 떠오를 거 같아요.

우리의 서른 중반, 어느 가을 날. 단풍 나무 아래서 폭우를 만났었다고, 

작은 우산 하나에 의지해 내려오던 길이,

내려와보니 내 어깨 조금, 남편의 어깨는 흠뻑 젖어있었던걸.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네요.


숨겨진 이야기

꿈모시는 잠시 비가 멈췄을때 삐죽삐죽.

더 있다가 내려올 걸 그랬다며 투정을 부렸습니다.

주차장에 와서 비가 다시 와서도 심통을 멈추지 않았는데 꿈남편은 그런 제게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차 앞에서 벗어든 남편의 겉옷과 어깨를 보고 울컥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날을 더 잊지 못할 듯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미안했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